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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식들/역사와 인문학

김은숙 작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과 '태양의 후예' 김지원과 진구의 이어진 세계관

by 히동동이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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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즘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를 만든 김은숙 작가의 과거 작품 '미스터션샤인'과 '태양의 후예'의 서브 주인공 김지원과 진구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김은숙 작가는 먼저 2016년에 <태양의 후예>를 통해 김지원(윤명주)과 진구(서대영)를 커플로 만들고, 2018년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통해 둘을 다시 이어줬습니다. 고상완(진구)과 김희진(김지원)으로 말입니다. 두 드라마의 세계관이 황홀하게 이어지는 짜릿함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 목차

1. 김지원, 진구: '미스터션샤인' 의병 김희진과 고상완
2. 김지원, 진구: '태양의 후예' 군인 윤명주와 서대영

 


  김지원, 진구: '미스터션샤인' 의병 김희진과 고상완

 

미스터션샤인-태양의후예-세계관
미스터션샤인 고상완, 김희진

 

미스터션샤인에서 배우 김지원과 진구는 각각 김희진, 고상완 역할을 맡았습니다. 둘은 의병으로 만나 서로 사랑을 하고 일본에서 딸 고애신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동지의 배신으로 이완익에게 총을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일순간에 부모를 모두 잃은 어린 고애신은 고상완의 친구인 송영과 전승재의 도움으로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일본으로 끌려간 이정문 대감을 구하기 위해 의병 고애신은 사랑하는 연인 유진 초이의 도움을 받아 일본으로 가는 데 성공합니다. 거기서 자신의 은인이자 아버지의 동지인 송영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송영과 함께 이정문 대감을 구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송영은 이정문 대감과 함께 육로를 통해 중국 상하이로 가서 의병 활동을 이어가야 하므로,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고애신과 작별을 고합니다.

🔽 송영과 고애신이 다시 헤어지는 바로 그 장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미스터션샤인-고상완-김희진
미스터션샤인 고상완 김희진
미스터션샤인-송영-고애신
미스터션샤인 송영 고애신

 

네 부모는, 상완이와 희진이는
다시 태어나도 서로를 알아볼 것이다.
둘은 또 그리 사랑에 빠질 것이고
먼 후일 부강해진 조선에서
이번에 다하지 못한 생을
여한 없이 함께 살아갈 것이다.
-송영-

 

 

미스터션샤인을 보기 전에 태양의 후예를 먼저 본 분이라면 송영이 고애신에게 건네는 이 대사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은숙 작가가 미스터션샤인과 태양의 후예 세계관을 살짝 연결시켰습니다. '먼 후일 부강해진 조선에서 이번에 다하지 못한 생을 여한 없이 함께 살아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세계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서브 주인공인 윤명주와 서대영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김지원, 진구: 태양의 후예 군인 윤명주와 서대영

 

태양의후예-윤명주-서대영
태양의후예 윤명주, 서대영

 

아마 김은숙 작가는 2016년에 태양의후예 드라마 대본을 완성하고, 윤명주와 서대영의 역할로 진구와 김지원이 캐스팅이 되고 난 후에, 미스터션샤인의 대본을 썼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태양의 후예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을 배려하기 위해 진구와 김지원을 미스터션샤인에서도 또 사용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을 또 미스터션샤인에 자주 출연시키면 너무 억지스러우니, 초반에만 나오는 의미 있고 상징적인 캐릭터로만 남겨둔 것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송혜교와 송중기를 캐스팅해도 좋았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두 분이 현재는 이혼을 하셨기 때문에 미스터션샤인 고상완과 김희진의 역할로 뽑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구와 김지원을 뽑은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애신의 부모 역할로 꽤 잘 어울리고, 의병 특유의 분위기도 잘 맞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진구는 약간 '좋은 아버지' 이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상완 역할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김은숙 작가의 의도대로, 이완익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의병 고상완과 김희진은 먼 훗날 부강해진 조선에서 다시 만나 비로소 사랑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태양의후예-미스터션샤인-세계관-연결
태양의후예와 미스터션샤인 세계관의 연결

 

답이 많이 늦었다.
안 헤어질 거다.
죽어도, 너랑 안 헤어질 거다.
-서대영 상사-

 

 

태양의후예, 미스터션샤인, 김은숙 작가의 팬이라면 이렇게 이어진 세계관을 보면서 안 기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태양의 후예를 보고 미스터션샤인을 봤던 저로서는 이렇게 세계관을 연결한 김은숙 작가의 센스와 배려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김은숙 작가가 똑똑하기도 합니다. 각각의 드라마의 팬이었던 사람들을 드라마 세계관을 연결시키면서 '김은숙'이라는 사람의 팬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화제의 드라마인 '더 글로리'의 주인공 문동은 역할을 맡은 배우가 송혜교인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드라마의 팬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김은숙 작가의 팬이 되기도 하는 똑똑한 전략이었습니다.

덕분에 태양의후예 > 미스터션샤인 > 더글로리로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김은숙 작가가 만드는 드라마는 이제 '믿고 보는 드라마' 취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셀프 브랜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김은숙 작가가 똑똑하게 연결한 두 드라마의 세계관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드라마의 팬들이 자연스럽게 김은숙 작가의 팬이 될 수 있게 만든 똑똑한 전략이었습니다. 더 글로리도 성황리에 끝났지요? 앞으로의 김은숙 작가의 또 다른 행보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오늘 언급한 미스터션샤인의 주인공 고애신과 유진초이에 관해 작성한 역사 포스팅도 있습니다. 무척 재미있게 작성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미스터션샤인 고애신 명대사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 구한말 시대상과 실존인물 2명

 

미스터션샤인 고애신 명대사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 구한말 시대상과 실존인물 2명

오늘은 미스터션샤인 고애신이 유진 초이와 함께 걸으며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라고 말했던 장면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연모의 정을 품고 있는 유진 초이와 나란히

heedoee.tistory.com

 

그 외에도 저의 유익한 정보 포스팅을 공유해 드리니,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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