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딸라 짤' 야인시대 김두한은 정말 김좌진 장군의 아들인가? 김두한 살펴 보기.

오늘은 친구랑 카톡을 하다가 유명한 '사딸라' 인터넷 짤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야인시대 김두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문득 김두한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장군의 아들로 유명한 김두한은 일제강점기에 주먹(깡패)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이라고 하죠. 김두한이 정말 장군의 아들인지, 그의 생애는 어떠했는지 가볍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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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의 아들, 야인시대 김두한

 

야인시대 사딸라

 

오늘날 10대~20대의 젊은 층에게 갑자기 김두한이 재조명을 받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야인시대에 나오는 한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미국 장군에게 한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협상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김두한의 참모들과 다른 사람들은 많이 올려도 1.5달러 혹은 2달러까지 협상하려고 했는데, 김두한이 다짜고짜 4배 올라간 금액인 4달러를 요구합니다.

미군 장성은 불가능하다고 몇 번이나 항의하지만, 고집불통 김두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4달러를 받아들입니다. "오케이! 땡큐! 사딸라!" 하며 씩 웃는 김두한의 마지막 모습까지, 많은 사람들이 오마쥬 하고 풍자하는 유명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픽션입니다. 애초에 미군 장성이 한국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저렇게 허술하게 대응할리가 없습니다. 이 장면은 사실상 김두한의 단호하고 화끈한 성격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만든 연출입니다. 그래도 웃기긴 웃겼습니다. 미국 장군이 속수무책으로 '사딸라'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장면은 아무리 봐도 웃깁니다. 좋은 이미지든, 나쁜 이미지든, 야인시대 김두한이 다시 재조명되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생각보다 야인시대라는 드라마는 김두한의 실제 모습을 완벽하게 반영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야인시대에 나오는 김두한은 실제 김두한의 모습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인시대에서는 모두가 찾는 인기인 포지션인 반면, 생각보다 실제에서는 그렇게 영향력을 가진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김두한이라는 인물이 살아온 생애를 살펴보면 그럴 만도 합니다. '주먹 하나로 국회의원까지 오른 인물'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압도적인 분위기가 있달까요? 김두한의 생애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미화와 허풍이 가미되었습니다. 그는 쉽게 미화되거나, 쉽게 과소평가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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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한의 인물 관계도: 아버지 김좌진 장군, 딸 김을동, 외손자 송일국

 

실제 김두한의 모습

 

실제 김두한의 모습은 이러합니다. 어렸을 때 심하게 천연두를 앓아서 피부가 많이 파여 있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야인시대에 나오는 것처럼 주먹패에 들어가 깡패로 활동했다고 하고, 광복 이후로는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이승만 정권이 사사오입으로 헌법을 강제로 개정하려고 할 때 격렬하게 반대했으며, 4.19 혁명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당히 호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상하는 것과는 의외의 모습으로 상당히 민주적인 인물이었고, 꾸준히 기부와 선행을 했다는 점에서 후세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 가사에도 김두한이 들어갑니다.

 

김두한은 자신의 생애만큼이나 인물 관계도 역시 화려합니다. 당장 아버지만 봐도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었던 김좌진 장군이 김두한의 아버지입니다. 김두한은 여러 아들과 딸을 낳았고, 그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분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을동 전 국회의원입니다. 그전엔 배우로 활동하셨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송일국입니다. 3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드라마 '주몽'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그 이하의 젊은 세대에게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세 쌍둥이의 아빠로 인지도를 알렸습니다.

그러니까 김두한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고, 김을동의 아버지이며, 송일국의 외할아버지이고, 송대한, 송민국, 송만세의 증조외할아버지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인맥과는 다르게 가족에게 무척 소홀한 아버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딸이었던 김을동 전 의원은 김두한의 임종 때, 정이 없어서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 독립의 주역인 김구, 김규식, 이승만 같은 인물들과도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역사는 김구, 김규식, 이승만과 같은 사람들은 시대를 적극적으로 바꾸는 인물로 평가한 반면, 김두한은 그들이 바꾼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인물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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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한은 정말 김좌진 장군의 아들인가? 논란이 생긴 이유.

 

김두한은 정말 장군의 아들이었나? 친자 논란의 시작은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의문 제기였습니다. 김용옥이 1990년에 동아일보에 기재한 칼럼에서 '김두한은 김좌진의 아들이 아니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점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용옥 선생님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것일 뿐, 실제로 친자 논란은 김두한 살아생전에 계속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김두한이 김좌진의 아들이라는 증거들이 명확하다고 합니다.

김을동 국회의원도 아버지 김두한과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가족 관계였다는 1930년대 신문 기사를 근거로 반박했습니다. (출처: 스포츠동아)

“나는 장군의 손녀” 김을동 의원, 1930년대 신문 근거로 제시

 

 

기사 및 정보에 따르면, 김두한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3가지입니다.

• 김좌진의 정실부인이었던 오숙근, 나혜국이 김두한을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인정했다.
• 안동 김 씨 문중에서 김두한을 받아들였고, 안동 김 씨 족보에 김두한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 1930년대 여러 신문에서 김두한을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보도한 자료들이 많다.

 

신문 기사에서도 "그에게서 낳은 아들이 금년에 열다섯 살이 된 두한 군이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김두한 군이 자기 아버지를 찾아 만주로 떠났을 때..."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김좌진 장군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김좌진 장군

 

김좌진 장군은 북만주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북로군정서를 이끌고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한 인물입니다. 북로군정서는 1919년에 만주 간도 지방에서 결성된 항일독립운동단체입니다. 김좌진이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서로군정서와 대한독립군과 동맹을 맺기도 하며, 1920년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에서 일제에 대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 승리의 여파로 인해 일제는 보복으로 간도 참변을 일으켰습니다. 간도에 사는 한국인, 중국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학살을 했습니다. 누가 독립군인이 모르니, 그냥 모조리 학살하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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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김좌진 장군부터 김두한, 김을동 전 의원, 송일국 탤런트님까지 두루 김두한의 인물 관계도를 살펴보고, 김두한이 정말 김좌진 장군의 아들인지에 대해 팩트를 체크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두한이라는 인물이 한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쳤든 아니든, '사딸라'라는 장난스러운 문화에 소비될 정도의 가벼운 인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사딸라'라는 드립을 볼 때마다 웃기고 황당하지만 말이에요. 드립을 즐기면서도, 그래도 김두한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입니다.

이외에도 저의 유익한 인물 정보 포스팅을 공유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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