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상영 중. 일본에서 안중근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이유.

영화 영웅 절찬리 상영 중

왜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극장가에서 영화 영웅이 절찬리 상영 중입니다. <아바타 2>와 <슬램덩크> 사이에서 꽤 선전하고 있습니다. 영화 영웅은 독립 운동가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도 영화 영웅 소식이 들리면서 소란이 일고 있습니다. 왜 일본에서는 안중근 테러리스트로 오인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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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안중근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힌 이유

안중근 의사

영화 영웅이 한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하면서 일본에도 영화 영웅에 대한 소식들이 건너갔습니다. 일본 몇몇 네티즌들이 커뮤니티에서 "안중근 테러리스트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남겼습니다.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가 날 만큼 민감한 댓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이 영화 영웅의 주인공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 생각하는 건 그저 미디어에서 보고 배웠던 것뿐이었습니다.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건립을 두고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이토 히로부미)를 살해, 사형 집행을 받은 테러리스트다."라고 언급한 것이 일본 국민들에게도 일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기 때문에 '한일 합병'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 역사 교과서에도 그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밑의 기사 참조) '한일합병은 안중근이 원인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일본은 국가가 주도한 제국주의 식민지 정책을 조선의 백성이었던 안중근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어쨌든 안중근의 테러 때문에 한일 합병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자극적인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안중근 때문에 병합”…억지 역사왜곡 '기막혀'

물론 일본 국민들 입장이 되어본다면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정보가 한국 국민들에게도 전달이 되었다는 사실이 큰 문제입니다. '안중근 테러리스트'라는 일본의 시각이 한국 국민들에게도 전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안중근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전쟁 포로'다

안중근은 죽는 날까지 자기 자신을 '전쟁 포로'라고 불렀습니다. 중국 뤼순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죄로 재판을 받게 됐을 때도 스스로를 '전쟁 포로'라고 언급했습니다. 영화 영웅에서도 재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안중근의 발언을 인용합니다.

"나는 조선인 개인으로서 남을 죽인 범죄자가 아닙니다. 나는 대한민국 의병단의 참모 중장으로써 일본과의 전쟁을 치르는 군인입니다. 적국의 침략 행위에 대응한 것뿐입니다. 나는 범죄자가 아니라 전쟁 포로이므로 따라서 국제공법에 따라 재판하십시오."

안중근 -뤼순 재판 발언-

 

안중근이 뤼순 재판에서 발언한 인용문을 읽어보시면 납득이 되실 것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 살인죄를 범한 범죄자가 맞습니다. 하지만 안중근은 스스로를 적국의 침략에 맞서 적장을 죽인 군인(의병)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에 잡혀서 재판을 받고 있는 현재 자신을 '전쟁 포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니 국제공법에 따르면 안중근은 '살인죄'가 아니라 '정당방위'라고 보고 무죄가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조선에서는 항일 의병 운동들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방문한 이유도 사실상 조선과 중국에 철도를 깔아 물자를 대륙으로 나르려고 했던 침략 야욕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선에 대한 침략으로 보고, 군인이었던 안중근이 적국의 수장을 쏴 죽인 것은 '전쟁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인 것입니다. 한국의 어떤 교수님께서는 "안중근과 이순신은 다른 것이 없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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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운동가는 우리가 지킵시다

안중근 의사 컬러 사진 복원

영화 영웅이 뮤지컬로도 나오고, 극장에도 개봉하는 등 요즘 안중근에 대해 널리 알리려는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지금 사는 이 터전을 만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우신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살기 편하고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하지만, 안중근 의사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중근 테러리스트'는 일본의 편협한 시각입니다. 일본인들 역시 잘못된 역사 교과서를 통해 그렇게 배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일본인 중에도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는 분이 많습니다. 어쨌든 한반도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안중근 의사의 업적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영화 영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상당히 많은 마니아층을 모은 멋진 뮤지컬 영화입니다.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과 같은 영화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아마 영화 영웅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안중근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외에도 재밌게 읽을만한 포스팅을 남겨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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