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찍은 사진, 영화 포스터, 기사 이미지 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안녕하세요, 히도이입니다. 티스토리에 포스팅을 하다 보면 이미지가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서 사용할만한 이미지를 찾게 됩니다. 혹은 포스팅을 위해 영화나 드라마의 포스터 및 스틸 컷을 사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일상과 감상을 담는, 비상업적인 블로그라면 자유롭게 사용하며 예의상 출처를 남겨주는 정도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티스토리, 즉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업성 블로그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작권을 반드시 준수해야만 합니다. 오늘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저작권 문제가 없는 이미지를 찾는 법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월드컵 우승의 주역, 메시의 인터넷 이미지에 모두 저작권이 있는 것 아시나요?

 

과거에 비해 요즘 수익형 블로그, 인스타그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같은 부업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습니다. 좋은 키워드를 통해 상위 노출을 노려야 하고, 글에 어울리는 양질의 이미지를 사용하려다 보니 저작권을 신경 쓰지 않는 블로그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특히 뉴스 기사, 연예, 스포츠, 영화 및 드라마 같은 대중 매체를 콘텐츠로 다루는 블로그에서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번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큰 이슈죠? 호날두(날x두)는 아쉽게 8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양대산맥이라 불리던 우리의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마침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비단 아르헨티나만의 축제는 아니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우상, 메시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는 사실 때문에 온 세계가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당연히 그 때 블로그 방문자 수 및 트래픽도 상당했습니다. 블로거들에게는 그 순간 '월드컵' '결승' '메시' '월드컵 우승' 등의 키워드가 아주 맛있는 돈줄이었을 겁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메시의 우승을 주제로 포스팅을 했을 겁니다.

 

구글 이미지에 '메시'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온갖 메시의 사진들. 그 모든 사진들의 90% 이상이 전부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아무렇게나 갖다가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서 사용하시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거의 대부분 뉴스 이미지, 신문사 이미지인데요. 실제 해외 파견 기자들이 월드컵에서 찍은 사진이거나, 신문사들이 해외 신문사 및 소속 에이전트를 통해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이미지를 구매한 것들입니다. 그들도 수백만 원짜리 비행기를 타고 가서 찍거나, 비용을 지불하고 가져온 사진들인데 우리가 함부로 가져다 쓸 수 없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머선스 라이선스>는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이미지들을 띄워줍니다. 그런데 짜잔. 메시 사진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스톡' 'Flickr' 'PixHere' 등등 상업적 이용 가능한 무료 이미지를 공유하는 사이트들이 뜨지만, 정작 필요한 리오넬 메시의 얼굴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메시의 사진은 모두 저작권적으로 누군가의 소유라는 뜻입니다. 메시,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 등의 검색으로 여러 블로그들을 들어가 보면 인터넷에 나오는 메시 사진을 무분별하게 남용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추후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합니다. 남들이 다 쓰는 이미지라고 해서 나도 쓸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하도 무분별하게 이미지가 남용이 되어서 신문사, 뉴스 업체들도 암묵적으로 사진을 도용하는 것을 묵인해준다고는 들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런 요행에 기대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해외 신문사는 저작권을 침해한 포스팅에 대해서는 칼같이 잡아냅니다. 언젠가 블로그를 통째로 삭제해야 할지도 모르고, 블로그로 번 돈보다 훨씬 큰 액수를 저작권법 위반 벌금 및 합의금으로 지불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씨앗은 애초에 싹을 잘라버려야겠죠?

 

😅 그나마 해결책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최대한 저작권 분쟁을 피하기 위한 나름의 편법(?)이기도 합니다. 

 

가장 쉬운 첫 번째 확실한 방법은 영어로도 검색해보는 것입니다. 영어로 검색하면 훨씬 더 많은 자료들이 뜹니다.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메시 사진들이 여럿 나옵니다. 최근 사진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블로그는 글의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메시 얼굴 사진만 장식하듯이 가져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양질의 글이라면 메시의 옛날 사진인들 포스팅은 안전하고 인기가 많을 것입니다. 영어로도 써보고, 무료 이미지 사이트들을 세심하게 살펴보면 양질의 무료 이미지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저만의 작은 편법인데, 어떻게 해도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찾지 못했다면 최소 4~5년 이상 된 옛날 이미지들을 찾는 편입니다. 오래된 뉴스 기사에서 이미지를 가져오거나 하는 식으로 사용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작권 문제가 생기면 바로 게시물을 지우거나 법적 책임을 질 각오로요. 그렇게 당당하게 권장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문제가 없었습니다.

 

 

 

✔ 영화 포스터와 드라마의 스틸 컷은 저작권에 문제가 없나요?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영화 포스터와 드라마의 여러 장면들 역시 명백히 저작권 소유자가 존재합니다. 아무나 함부로 갖다 쓸 수는 없어요. 법대로 하면 저작권법 위반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경우는 용인되는 선이 존재합니다.

 

🍀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저작권에 관한 공지에 따르면, '어떤 목적'으로 이미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영화 포스터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사용하는 이유가 첫 번째로 논문 작성과 같은 학문적인 이유 거나, 두 번째 매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거나, 마지막으로 단순한 부연 설명을 위한 거라면 이미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출처는 반드시 표기해야 합니다!

 

2022.12.16 - [아는 척 잡지식/이런 뜻 저런 뜻] - 메시와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축구선수들이 왜 마지막 춤을 출까?

메시와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축구선수들이 왜 마지막 춤을 출까?

제가 메시와 호날두의 '라스트댄스'에 대해서 포스팅한 내용입니다. '라스트댄스'의 어원과 유래가 무엇인지 다룬 포스팅인데요. 여기서 넷플릭스 절찬 상영중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 2의 한 장면을 직접 촬영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 비교나 부연 설명을 위한 이미지는 출처를 분명히 명시한다는 전제 하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2022.12.19 - [흥미로운 지식들/구석구석 인문학 이야기] - 초밥의 밥알은 정말 320개가 정석일까? <재벌집 막내아들>

초밥의 밥알은 정말 320개가 정석일까? <재벌집 막내아들>

최근에는 JTBC에서 절찬리 상영 중인 <재벌집 막내아들>에 나오는 초밥에 관해 포스팅을 했는데요. 이 부분은 나름대로 학술적인 용도로 인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와 등장 장면 물론 정확하게 표기했습니다.

어떤 악질적인 블로그는 아예 한 화를 통째로 줄거리를 남겨놨더라고요. 그 화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주요 장면들을, 심지어 범인이 나오는 장면까지 모조리 캡처해서 포스팅했습니다. 이런 건 큰 문제가 됩니다. 시장 수요를 대체할 만큼의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화를 보지 않고도 이 포스팅만 보면 스토리를 전부 다 알 수 있으니까요. 저작권법에 의해 고소를 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과태료를 지불해야 하고, 애드센스 심사는 절대 통과할 수 없으며, 블로그 자체가 저품질 및 펍벤에 걸릴 확률도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 블로그, 아직도 살아 있을지 모르겠네요. 궁금하네요.

 

 

✔ 직접 촬영한 사진은 모두 상업적으로 이용이 가능한가요?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블로그 포스팅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루브르 박물관 사진을 직접 찍었다고 합시다. 촬영한 이미지의 저작권은 물론 촬영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다만 저작권 말고도 세상에는 '재산권'도 존재합니다. 루브르, 개선문, 에펠탑 등은 모두 프랑스 파리가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루브르 박물관의 저 피라미드를 가지고 상업적으로 이용을 하려 한다면, 당연히 프랑스 파리시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 특히 에펠탑의 경우는 엄청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완공된지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말소되어서 낮의 에펠탑은 촬영, 인용, 상업적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요. 다만! 밤에도 멋진 에펠탑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에펠탑에 조명 및 레이저를 설치했는데, 이 모습은 70년이 지나지 않아 여전히 저작권이 유효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밤의 에펠탑은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신기하지요?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의 경계가 조금 모호합니다. 휴대폰 케이스에 루브르박물관을 프린트한다던지, 루브르박물관 모형 및 배지를 만든다던지 등의 굿즈 형태로 판매하거나, 루브르 박물관을 찍은 이미지를 NFT에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재산권 및 저작권 침해입니다. 위와 같은 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면 유료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단순히 티스토리 같은 블로그에서 여행기를 포스팅하거나, 저와 같은 방식으로 이미지를 인용하는 경우로 저작권 및 재산권 침해했다는 사례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누구나 아는 '랜드마크'가 아니라 일반적인 도시 풍경, 자연을 찍은 것은 마음껏 상업적 용도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랜드마크를 찍은 이미지의 경우 저는 가급적이면 저작권 문제가 없는 무료 이미지만 사용하는 편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이미지도 가끔 사용하긴 합니다.

 

 

✔ 무료 이미지인데도 쓰지 말라고 권고하는 이미지가 있다! 잘 구별하세요.

 

방금 위의 루브르 박물관은 구글에서 '크리에이티브 커머선스'를 적용한 뒤에 찾은 이미지입니다. 여기 보시면 무료 이미지 사이트인 'Flickr'가 이미지의 출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이미지냐? 확신할 수 없습니다. 라이센스 세부 정보를 들어가시면 명쾌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런 자료들만 이용하시는 것이 매우 안전합니다. 아무런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는 안전한 이미지임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한 번 보여드릴게요. 무료 이미지라 그래서 옳다구나! 믿었는데 정작 라이선스 세부정보에 들어가면...

이런 경우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 말을 듣는 게 좋습니다. 우리 블로그 오래오래 꾸준히 키워서 나중에 블로그로만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여행도 다녀야죠. 한 순간의 선택으로 블로그를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이 중요한 재산권으로 보호받는 작금입니다. 우리도 글을 팔아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람으로서 이런 저작권법을 당연히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타인의 저작권을 존중해야, 우리의 저작권도 반드시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까다롭고 오래 걸리더라도, 비용이 들더라도 소중한 블로그를 위해 꼼꼼하게 저작권을 살펴보고, 최대한 문제가 없는 이미지로만 블로그를 꾸미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면 아주 안전하고 건강한 블로그 라이프를 오래오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오늘 블로그 이미지 저작권 문제에 대하여 함께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