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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식들/인물 이야기

미스터션샤인 고사홍 실존인물, 면암 최익현과 고사홍의 공통점 3가지.

by 히동동이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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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나오는 인물들의 실존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또 해볼까 합니다. 오늘 다룰 인물은, 미스터션샤인 고사홍 실존인물입니다. 주인공 고애신(김태리)의 할아버지이자, 고종 황제의 스승이며, 조선 선비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인물이지요. 고사홍의 실존 인물은 조선 말기 위정척사파이자 산림의 지주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입니다. 오늘은 선비 최익현 선생에 관한 간단한 일화와, 고사홍과의 공통점 3가지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 이전에 미스터션샤인 고애신과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에 대해서도 쓴 글이 있는데, 흥미가 있는 분은 둘러보시면 재미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명대사와 함께 묶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썼습니다.

📌 미스터션샤인 고애신 명대사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 구한말 시대상과 실존인물 2명

 

미스터션샤인 고애신 명대사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 구한말 시대상과 실존인물 2명

오늘은 미스터션샤인 고애신이 유진 초이와 함께 걸으며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라고 말했던 장면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연모의 정을 품고 있는 유진 초이와 나란히

heedoee.tistory.com

 

 

📌 목차

1. 미스터션샤인 고사홍 실존인물: 면암 최익현 선생
   1-1. 흥선대원군을 탄핵하다
   1-2. 외세 개방을 반대하다
   1-3.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의병을 지원하다

2. 미스터션샤인 고사홍과 최익현의 공통점 3가지
   2-1. 위정척사파: 나라를 걱정한 참된 보수
   2-2. 지부상소 산발머리와 도끼
   2-3. 의병들을 지원하다


  미스터션샤인 고사홍 실존인물: 면암 최익현 선생

 

우선,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선 말기 선비이자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은 엄밀히 말하면 미스터션샤인 고사홍 대감의 실존인물은 아닙니다! '실존 인물'이라는 표현보다는 '차용 인물'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제목에는 실존인물이라고 써서 죄송합니다. (사실 그래야 여러분이 더 쉽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고사홍의 완벽한 실존 인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고사홍은 최익현의 많은 업적을 차용한 가상의 인물입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업적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서, 고사홍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고사홍과의 공통점, 고사홍이 최익현의 어떤 부분을 가져온 인물인지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미스터션샤인 고사홍 실존인물 면암 최익현 선생

 

면암 최익현 선생은 조선 말기,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유명한 선비입니다. 학창 시절에 한국사 공부를 잠깐이라도 하신 분이라면 최익현의 이름은 익숙할 것이고, 어린 학생 분들은 앞으로 공부하면서 최익현의 이름을 자주 듣게 되실 것입니다.

 

흥선대원군을 탄핵하다

최익현 선생은 가장 먼저 쇄국정책을 펼쳤던 위정척사의 대표 상징이었던 흥선대원군을 탄핵한 인물입니다. 흥선대원군은 고종 황제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탄 경복궁을 다시 중건하겠다고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은 것을 비판하며, 세금을 과하게 거두는 것을 멈추라고 상소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대놓고 '대원군은 물러나시라'고 직설적인 상소문을 올린 바람에 흥선대원군이 노발대발했지만, 고종이 간신히 보호해 줬습니다. 최익현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고종도 이제 아버지 품을 떠나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지요. 미스터션샤인 고사홍 대감은 고종 황제의 학문 스승으로 나오지만, 최익현과 고종은 그다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습니다.

 

외세 개방을 반대하다

최익현은 외세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외국 상품을 들여오는 일을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아까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에 위정척사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최익현도 어지간히 엄청난 위정척사 보수입니다. 놀라운 것은 외세에 나라를 개방하지 말자고 반대하는 최익현의 상소문을 읽어보면, 꽤 통찰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이해력이 무척 높았습니다.

일본이 운요호 사건(1875)을 일으키며 화친과 교류를 청해오자, 최익현은 노발대발하며 절대 화친하고 개방하면 안 된다는 상소문을 올렸습니다. 당시 고종은 이제 조선을 개방하고 개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최익현은 곧바로 임금이 지내는 곳 문 앞에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도끼를 꺼내 와 길을 막고 시위를 했습니다. 분노한 고종은 이때, 최익현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로 유배시켜 버렸습니다.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의병을 지원하다

우리가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최익현을 언제 처음 마주하냐면, 바로 '을사의병(1905)' 때입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면 3가지의 의병활동을 배우게 됩니다.

  • 을미의병: 을미사변으로 명성왕후가 시해되자, 분노한 백성들이 의병으로 봉기한 사건
  • 을사의병: 을사조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일본으로 넘어가자, 분노한 백성들이 봉기한 사건
  • 정미의병: 1907년에 고종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퇴위당하자, 분노한 백성들이 봉기한 사건

최익현은 을사의병 때, 무려 74세의 나이로 의병장이 되어 전라북도 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여러 지역 의병들에게 군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고종이 '해산 권고 조칙'을 보냈습니다. 의병을 해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대한제국군에게 붙잡혀 체포당했습니다. 의병 활동을 하려고 모인 선비들을 해산시키고 본인은 쓰시마 섬에 유배되었습니다. 

쓰시마 섬에서도 계속해서 나라를 걱정하며 단식 활동을 이어가다가 쓰시마 풍토병에 걸려서 사망했습니다.

 

 


  미스터션샤인 고사홍과 최익현의 공통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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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척사파: 나라를 걱정한 참된 보수

고사홍-위정척사파-보수
고사홍과 최익현의 공통점

 

양이의 보호를 받느니, 차라리 보호하지 않는 조선 뜻을 헤아리겠노라.

 

고애신의 할아버지 고사홍이 걱정된 미 해병대 유진 초이가 보호를 해주겠다고 제안하자, 보호하지 않는 조선의 뜻을 헤아리겠다며 거절하는 모습입니다. 이 대사도 상당히 멋진 명대사죠.

 

물자의 수탈은 곧 침략의 발판이 될 것이 자명한데,
조선의 임금께서는 어찌 일본의 편을 드신단 말입니까.
조선은 오백 년 역사를 이어온 나라요,
작금의 이 시절은 곧 성상의 역사이옵니다.
성상께서는 진정 이런 망국의 역사를 기록케 하시겠나이까!

 

선비 및 유생들과 함께 머리를 풀고 지부상소를 올리며 했던 고사홍의 명대사입니다. 방금 전에 제가 최익현이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이해가 깊고 통찰력이 좋다고 말씀드렸던 점 기억나시나요? 최익현 역시 '물자의 수탈은 곧 침략의 발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미스터션샤인 김은숙 작가가 최익현의 상소문에서 이 문장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지부상소 산발머리와 도끼

고사홍-최익현-도끼
고사홍과 최익현의 산발머리와 도끼

 

망국의 역사 앞에 머리를 조아리니,
부디 깊이 살피시고
신들의 말이 틀렸다 하시려거든
여기 이 도끼로
신들의 목을 치시옵소서.

 

이 장면은 완전히 최익현을 오마주한 것입니다. 최익현은 절대 조선을 개방하면 안 된다면서, 개방하고 싶어 하는 고종의 앞을 가로막고 상투를 풀어헤치고 도끼를 들이밀며, 지나가려거든 이 도끼로 신의 목을 치고 가라고 배짱을 부렸다고 합니다. 왕으로서 위엄을 잃었다고 느낀 고종은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최익현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로 유배를 보내버렸습니다.

미스터션샤인 드라마에서의 고종은 고사홍의 말을 듣고 공감하고, 흔들리는 입장을 보였지만, 실제 고종은 은근히 개화를 하고 싶었던 인물이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의병들을 지원하다

고사홍-의병-지원
의병들을 지원한 고사홍 대감

 

내가 댄 돈이 내 자식들을 죽였지.
나도 막아서지 못한 것을
자네에게 하라고는 하지 않겠네.
그러니 애신이가 잘 쓰이더라도
더러는 말고, 더러는 모르게도 하고 그래 주게.
이 돈으로는 살리고자 하는 이를 살리고.

 

의병 활동을 돕다가 정체가 탄로 나 도망쳐야 하는 왜각시 역할을 맡은 '소아'를 중국 상해로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장승구 포수는 고사홍 대감을 찾아가 자금을 부탁했습니다. 그때 고사홍 대감이 했던 대사입니다. '이 돈으로는 살리고자 하는 이를 살리고.' 최익현도 남몰래 선비들과 의병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죽지 마라. 살거라. 꼭, 살거라. 애신아.

 

마침내 이완익의 횡포와 일제의 탄압이 거세지면서, 고사홍 대감의 집 한가운데에 철도가 놓이게 되었습니다. 고사홍은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죽고 난 뒤에는 그 어느 누구도 고애신을 지켜주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고귀한 양반댁 애기씨지만, 남몰래 의병 활동을 하고 있는 고애신을, 집안 어른 누구도 보호해주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 자신의 목숨보다 손녀의 목숨을 걱정했던 고사홍의 따뜻한 면모가 엿보였습니다.

최익현도 마찬가지로 의병 활동을 하다가, 대한제국군에게 발각되었을 때 자신을 따르던 유생과 의병들을 모두 곱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들이 곧 조선의 미래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이렇게 저의 최애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나오는 고사홍 대감의 실존인물(차용인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울림을 주는 인물입니다. 요즘 시국의...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음... 말을 아끼겠습니다. 🤣

그 외에도 저의 미스터션샤인 관련 포스팅을 더 소개해드리고, 또 읽어보시면 재밌는 흥미로운 포스팅도 같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이상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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