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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심리학/자기혐오 극복하기

아이유도 겪은 자기혐오의 특징과 실천하면 좋은 멘탈 극복법

by 히동동이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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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는 아이유도 겪은 자기혐오의 증상과 멘탈 케어 방법 한 가지를 포스팅합니다.

 

안녕하세요, 히도이입니다. 자기혐오를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과 특징,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자주 실천하면 좋을 간단한 멘탈 관리법 한 가지를 공유하려고 가져왔습니다.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겪은 것들을 토대로 앞으로도 꾸준한 포스팅을 통해 다양한 방법들을 공유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요즘 유행어로 '꺾이지 않는 마음'  이라고 하죠? 자기혐오를 벗어나고 싶은 우리들의 의지와 각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 자기혐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 유퀴즈 아이유

 

지난 2021년 3월, '유퀴즈 온 더 블럭' 100화 특집으로 아이유 님이 출연하셨습니다. 아이유 님이 출연하셔서 '자기혐오'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습니다. 당시에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특히 인상 깊게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문인가, 엊그제 했던 방송 같은데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니. 자료를 다시 찾아보다가 살짝 당황했습니다.

아이유 님은 어렸을 때 자기혐오가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과가 나도 스스로가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자주 실망감을 느끼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아이유 님은 스물다섯 살을 기점으로 조금씩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움을 주신 멘토분이나, 정신과 상담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를 동반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자기혐오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아이유 님의 케이스도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온갖 희로애락을 다 느끼다 보니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으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턴가 자신에게 별로 실망할 것도 없고, 더 놀라거나 새로울 것도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나의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좋은 건 좋은 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 나랑 친해져야겠다는 뼈 있는 말씀을 남겨주셨어요. 그런 마음가짐의 변화로 탄생한 곡이 <팔레트>입니다. 덕분에 유퀴즈를 보는 우리들은 더욱 아이유의 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유 님은 담담하게 말하셨지만,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쓰라린 고통과 슬픔을 삼켜오셨을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직접 경험해봤기에 더더욱 공감이 됩니다. 스스로를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는 생각이 한 번 자리 잡으면 쉽게 없어지질 않거든요. 인고의 노력과 함께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야만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으로도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특히 INFP가 취약하게 빠진다는 자기 혐오감

 

아이유 님도 MBTI 검사를 처음 했을 때는 INFP로 나왔지만, 요즘은 다시 검사를 해보니 INFJ로 나온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 탄력이 좋아지면서, 나와 주변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기면 MBTI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도 INFP입니다. '인프피'라고 하죠. INFP의 성격 특징이나 커플로 좋은 궁합 뭐 이런 거 다 찾아보면서 친구들과 공유하고 키득키득 즐기는 사람입니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또 MBTI는 '유사과학'이다, 너무 맹신하지는 않겠다고 태도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모순적이죠? 근데 한국에서 MBTI가 엄청나게 유행하면서 표본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지면서 타입별로 정확도가 높아져가는 것 같습니다. INFP의 특징이라고 열거된 글을 읽으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쩝.

아무튼 주변에 INFP인 사람들도 많다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INFP가 금세 자기혐오에 빠지는 타입이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류들에게는 내가 상상하는 완벽한 형태의 '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족한 현실의 '나'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약간 그렇게 두 부류로 분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혐오는 바로 이 간극에서 태어납니다. 이상적인 모습의 '나'가 부족한 현실의 '나'를 혐오하는 것입니다. 반대로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내 모습'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실망하고, 비관하고, 쉽게 열등감에 빠져듭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할 때 이 부류의 자기혐오는 빛을 더욱 발합니다. 자기가 당연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간단한 것조차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어마어마한 자괴감에 빠집니다. 여름 해변가에 예쁜 비키니를 입고 복근을 자랑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자기 몸매가 머릿속에 있고, 그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 치킨 닭다리를 뜯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럽고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몸과 머리로 모두 잘 알고 있으면서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본인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상적인 '나'는 죽는 날까지 결코 이룰 수 없는 내 모습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내가 아무리 엄청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도 이상적인 내 모습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요. 이상적인 내 모습은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이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다음의 이상적인 내 모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스스로에 만족할 수 없는, 마치 '시시포스'가 떠오르는 비극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또 불행합니다.

 

 


가벼운 멘탈 관리법 - 내가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 

 

가장 먼저 내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었는가? 아니었는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돌이켜 보세요. 못 참고 밤 10시에 치킨을 시켜버린 나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마구 쏘아대지 말고, 심호흡을 하고 돌이켜봅시다. 왜 밤 10시에 참지 못하고 치킨을 시켰을까요? 왜 갑자기 밤에 식탐이 폭발했을까요?

 

하루동안 먹은 양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열정이 과하면 버틸 수 없을 만큼 적은 칼로리의 식사를 하기 마련입니다. 아침부터 먹은 것이 없으니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는 것입니다. 나를 너무 맹신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 능력과 한계를 이해한다는 건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침과 점심 식사를 그렇게 적게 해 놓고 밤 10시에 배가 고프지 않길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결국 내가 통제력을 놓치고 만 것입니다. 그럴 때는 스스로 불행하다 여기지 말고, 내일은 아침과 점심 식사의 양을 조금 더 늘려야겠다! 계획하고 얼른 떨쳐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던 걸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으셨나요? 당신을 힘들게 하는 일이 있었나요? 그 때문에 속에 있는 화를 참을 수가 없어서 충동적으로 치킨을 주문한 걸 수도 있습니다. 이미 치킨을 먹어버린 것은 내가 어떻게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시간은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그 사실에 대한 후회를 하느니, 사후 처리를 잘하는 게 멘탈 관리에 더 도움이 됩니다. 소화를 시키러 산책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지금 영하라서 밖이 무척 쌀쌀하지만, 오히려 좋습니다. 찬 바람을 좀 맞다 오면 기분이 싸악 좋아지거든요. 저녁을 많이 먹었으니 내일 아침은 가볍게 먹어야겠다, 그렇게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며 대책을 이어나가는 것이 자기혐오보다 훨씬 좋은 대안입니다.

 

무엇보다 치킨 앞에서 그런 후회는 너무 아깝습니다. 기왕 먹는 건데 불행하게 먹으면 좀 그렇잖아요. 그래도 치킨은 맛있었죠? "아 씨, 왜 먹었지? 이 한심한 놈!" 하며 자해하는 것보다 "와, 진짜 맛있다. 충동을 좀 절제해야겠네. 너무 배고프긴 했어. 내일은 아침, 점심에 조금만 더 든든하게 먹어야겠다." 생각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세심하게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별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내 통제 하에 두려고 하면 그것만 한 큰 불행이 없습니다. 무엇이든 과하지 않게 균형을 지키고, 세심하게 살피며, 후회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나은 기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런 기분이 들 때마다, '리인홀트 니부어'의 기도문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면 금세 진정이 되더라고요. 작은 것부터 하나씩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며 조금씩 바뀌어 보자고요. 기도문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이유도 겪은 자기혐오, 증상과 해결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라인홀트 니부어, <평온을 비는 기도>

 

 

 

2022.12.22 - [서른 살 심리학/자기혐오 극복하기] - 내가 느낀 자기혐오와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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