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따뜻한 심리학/자기혐오 극복하기

내가 느낀 자기혐오와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방법들

by 히동동이 2022. 12. 22.
반응형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방법-

오늘 주제는 자기혐오를 느끼는 분들의 증상과 해결 방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안녕하세요, 히도이입니다. 자기혐오를 주제로 삼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자기혐오에 관한 카테고리 첫 번째 게시물입니다. 저를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자기혐오감을 느끼고 있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포스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보통 티스토리에 포스팅을 하면 하나의 주제로 한 개의 글을 쓰는 단발성 정보글이 일반적입니다만, 저는 '자기혐오'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습니다. 단발성보다는 연재하듯이 다양한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재하며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주 오랫동안 자기혐오에 빠져 살았기 때문입니다. 자기혐오가 극에 달하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정신이 아주 말똥말똥합니다. 천장만 바라보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나는 뭘 위해 태어났을까?' '내가 어딘가에 도움이 되긴 할까?' '사는 의미가 무엇일까?' 같은 고차원적(?)인 질문부터 시작해서,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할까?'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 '나는 왜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돈이 없을까?' '내 문제점은 뭘까?' 같은 작고 현실적인 질문들까지, 저를 괴롭히지 않는 것들이 없었습니다. 얼른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오면 자연스럽게 다시 휴대폰을 켜게 됩니다. SNS와 유튜브, 넷플릭스, 웹툰 등을 돌아다닙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포스팅이 웃기다며 제 계정을 태그 해줬는데, 지난 새벽에 잠 못 이루며 이미 본 포스팅인 적이 있었나요? 이미 본 거지만, 할 일 없이 인스타그램만 들여다보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처음 본 척 "아ㅋㅋㅋㅋ 너무 재밌네"하며 답글을 단 적이 있는 분이 계실까요? 저는 SNS와 유튜브를 하도 즐겨 본 나머지, 본 걸 반복해서 보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만큼 질리도록 휴대폰 속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라는 잠은 안 자고, 본 걸 또 보는 자신이 미치도록 한심하게 느껴져요.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나, 극도의 비참함에 숨마저 잘 쉬어지지 않습니다. 잠깐 상체를 일으켜 세워서 "후우... 후우..." 크게 심호흡을 해야 공황 같은 기분이 간신히 가라앉습니다.

자기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 환경, 직장생활, 인간관계, 성격, 사는 지역, 돈, 하는 일, 꿈과 희망, 불면증, 우울증, 무기력함, 중독 증상, 가스라이팅 등등 셀 수도 없이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줍니다.

 

 


저는 동양화를 전공하신 부모님 덕분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재능이 많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예중, 예고, 심지어 서울대까지 진학하면서 20년 넘게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든 생각이, '세상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고, 나는 미술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였어요. 평생 할 줄 아는 거라곤 미술뿐인 사람이 미술을 그만두면...

조금 긴 방황 끝에 두 번째로 찾은 적성은 '글쓰기'였습니다.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름 날리는 멋진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미술은 뭔가 어려운 느낌이 듭니다. 특히 현대미술은 마치 꽈배기처럼 작품 의도를 알기 힘든 그런 느낌이죠. 반면에 에세이는 저의 경험이나 전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그래서 첫 책도 출간했습니다. 2020년 9월에 에세이집 한 권을 출간했어요. 글 팔아서 돈을 벌어보니 기분이 사뭇 남달랐습니다. 그림을 팔아서 돈을 벌어본 적은 없는데.

어느 순간, '글쓰기'도 너무 어렵고 막막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창작을 하는 일은 경지 위에 또 다른 경지가 있습니다. 끝이 없어요.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글쓰기도 제 적성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쓰는 일을 중단했어요. 그날 이후부터 저의 극심한 자기혐오는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참 안타까운 사회인 것 같습니다. 저만 이런 감정을 느끼나 싶었는데, 각자의 이유들로 스스로를 싫어하는 기분을 느끼는 분들이 참 많아졌더라고요.

 

 


자기혐오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었고, 휴대폰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혐오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었습니다. 자기혐오의 원인들을 공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 때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도 궁금해서 찾아보고요.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Adler'나 '에리히 프롬 Erich Fromm'같은 심리학의 거장들이 쓴 책도 찾아서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 '자기 계발서' 장르를 싫어하는 부류도 있잖아요? 반대로 '자기 계발서'만 읽으면서 '문학'장르를 싫어하는 부류들도 계시고요. 저는 자기 계발서 장르를 싫어하던 부류였는데, 그랬던 제가 서점 자기 계발서적 코너에 상주하며 제 기분을 달래줄 수 있는 책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여러 가지 공부를 하다 보니 조금은 자기혐오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요. 그 덕분에 지금은 기분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제가 제 기분을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경험했고, 공부했던 내용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기분을 겪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덕분에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 티스토리 블로그가 저에게 참 큰 위로가 됩니다. 나중엔 애드센스로 수익도 낼 수 있다고 하니 자그마한 동기부여도 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매일 1개씩은 포스팅하려고 하다 보니 사람이 부지런해지네요. 콘텐츠 고민도 하고, 자료 수집도 하고요. 수익형 블로그에서는 인터넷에 있는 이미지를 함부로 가져오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작권에 위배된다고. 그러면 직접 찍어야겠지? 바리바리 씻고 옷 챙겨 입고 대중교통을 타고 가서 찍어옵니다. 겸사겸사 운동도 되고요. 요즘은 조금 즐거워졌습니다. 자기혐오에 관한 카테고리는 시간이 지나 양질의 콘텐츠로 쌓이면 차기작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보성 글이자 동시에 셀프 브랜딩이 되는 카테고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시거나, 도움을 받으셨다면 댓글 많이 남겨주시면 제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히히

자기혐오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앞으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양질의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