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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여행과 생활/일본 여행

도쿄 근교 가마쿠라 에노시마 여행기: 치고가후치 비경, 이와야 동굴

by 히동동이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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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쿄 근교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여행기를 포스팅합니다. 도쿄 근교에는 다녀올만한 좋은 관광 지역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마쿠라, 에노시마 지역은 해안가라 따뜻하고 날씨가 좋으며, 슬램덩크 성지로도 유명합니다. 에노시마 치고가후치 비경과 이와야 동굴을 다녀온 리뷰를 써 보겠습니다.

에노시마-치고가후치-비경
에노시마 치고가후치 비경

 

 

📌 목차

1. 도쿄 근교 여행) 에노시마 여행기
2. 에노시마 역에서 섬까지: 에노시마 푸딩과 상점가
3. 에노시마 치고가후치 비경: 완벽했던 후지산과 노을
4. 에노시마 이와야 동굴: 일루미네이션
5. 가마쿠라, 에노시마 여행 정보

  도쿄 근교 여행) 에노시마 여행기

 

도쿄 근교 당일치기로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지역은 아무래도 가마쿠라-에노시마가 제일입니다. 하코네, 요코하마, 치바, 후지요시다 등의 지역은 생각보다 거리가 꽤 있어서 당일치기는 많이 부담스럽고 피곤합니다. 만약 도쿄 근교를 한 번 둘러볼 생각이 있다면 역시 가마쿠라와 에노시마가 좋을 듯합니다.

저도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전 11시에나 신주쿠역에서 숙소를 나섰습니다. 그런데도 가마쿠라, 하세, 에노시마를 넉넉히 둘러보고도 시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마쿠라-하세-에노시마를 둘러본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오전 11시 신주쿠역 오다큐선 급행열차를 타고 후지사와역으로 이동
    ▶ 신주쿠 오다큐 서비스 센터에서 에노시마-가마쿠라 무제한 패스 구매 (1,640엔)
  2. 오전 12시 반, 후지사와역 근처에서 적당히 맛있었던 츠케멘 점심식사
  3. 오후 1시 에노덴 전차를 타고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으로 이동
    ▶ 가마쿠라코코마에역 슬램덩크 철도건널목 성지 관람
    ▶ 가마쿠라코코마에역 앞의 시치리가하마 해변 산책 (🟢다음 메인에 걸린 글!)
  4. 오후 2시 에노덴 전차를 타고 하세역으로 이동
    ▶ 하세역 앞 맛있는 디저트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흡입
    ▶ 하세역 상점가와 고토쿠인 사찰 대불 구경 (🟢다음 메인에 걸린 글!)
  5. 오후 4시 에노덴 전차를 타고 에노시마 역으로 이동
  6. 역에서 에노시마 섬까지 도보 20~30분 소요.
  7. 에노시마 상점가와 신사, 전망대를 구경하고 나니 오후 5시 반 정도 됨.
  8. 때마침 노을이 지려고 해서 치고가후치 비경으로 이동
  9. 에노시마 이와야 동굴 관람
  10. 다시 에노덴 전차를 타고 후지사와 역으로 이동해서, 오다큐 선을 타고 신주쿠로 귀가

 

이 포스팅은 5번부터 9번까지의 에노시마 섬에서의 여행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신주쿠에서 가마쿠라로 가는 법, 가마쿠라코코마에 역 철도건널목, 하세역 상점가와 고토쿠인 대불 등의 리뷰는 해당 글을 클릭하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다 즐기고 마지막에 이동할 수 있도록, 마지막에도 링크를 남겨 두겠습니다.

 

 


  에노시마 역에서 섬까지: 에노시마 푸딩과 상점가 거리

 

에노시마역
에노시마역 가는 길

 

가마쿠라, 에노시마 지역은 전반적으로 날씨가 쾌청하고 따뜻합니다. 해안가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에노덴을 탈 거면 꼭 앞에 타세요. 에노덴 운전사님이 운전하는 모습과, 정면 철도의 모습 등이 어우러지면서 더 예쁜 모습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에노시마-대교-상점가
에노시마 대교와 상점가

 

에노시마 역에서 내리면 출구가 하나 있는데, 적당히 사람들 따라가면 됩니다.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길을 쭉 걸어가면 바로 에노시마 섬이 나옵니다. 대교를 건너려면 지하도를 이용하는 방법과 빙 돌아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저는 지하도가 있는 줄 몰라서 친구와 함께 빙 돌아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불만이 없었습니다.

 

에노시마-디저트-푸딩
에노시마 디저트 푸딩

여기 가는 길에 푸딩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 도쿄 여행을 준비하면서 서점에서 가이드북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모두 알 겁니다. 모든 가이드북에서 다 여기를 꼭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실제로 안에서 푸딩을 먹고 있는 사람들 다 한국인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한국말이 너무 들려오니,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안 갈 지경이었습니다. 그거랑 별개로 푸딩은 엄청 맛있었습니다.

 

에노시마-푸딩
에노시마 푸딩

에노시마 푸딩은 2종류입니다. 노란 뚜껑과 파랑 뚜껑이 있어요. 파랑 뚜껑은 곡물맛이고, 노랑 뚜껑은 플레인 우유맛입니다. 버블티처럼 말랑말랑한 콩이 들어가 있는데 별미입니다. 고소하고 달아요. 한국인 입맛에 꽤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콩 때문에 그런가,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콩 싫어하는 분은 차라리 여기 아이스크림을 추천합니다. 아이스크림은 호불호가 별로 없더라고요. 저희는 그래도 명색이 푸딩 가게인데 아이스크림을 먹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서 푸딩을 시켜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에노시마 대교의 인도는 많이 좁은데, 가는 관광객과 오는 관광객이 모두 겹치면서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됩니다. 빨리 걸어갈 수가 없어요. 느긋하게 구경하겠다는 마인드로 관광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습니다. 다리 위에서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도 있더라고요.

에노시마 대교를 건너고 나면 바로 상점가가 있습니다. 너무 신기한 게, 교토 기온 거리와 분위기가 비슷했어요. 그냥 일본 상점가는 전통적으로 다 저렇게 생겼나 봅니다. 온갖 기념품과 군것질 거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걸 싫어해서 여기를 서둘러 벗어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좀 후회가 됩니다. 한 군데, 한 군데 좀 둘러볼 걸 그랬어요. 아쉽습니다.

 

상점가-꼭대기
에노시마 상점가 꼭대기

한참 상점가를 올라와서 꼭대기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요. 대교에서부터 여기까지 30분은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신사, 전망대 등 다양한 곳을 둘러봤는데 대충 패스하겠습니다. 재미는 있었는데 그 이후에 들른 치고가후치 비경과 이와야 동굴에 비하면 기억에도 남지 않을 만큼 평범했습니다.

 

 


  에노시마 치고가후치 비경: 완벽했던 후지산과 노을

 

에노시마-계단
에노시마 계단

에노시마에는 계단이 많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계단이 나옵니다. 그 계단을 겨우 올라가 보면 또 계단이 나옵니다... 망할 놈의 계단... 중간에 오기가 생겨서 계단이 몇 개나 있는지 세 봤는데도 숫자를 까먹을 만큼 계단이 많았습니다. 일단 최소 300개는 넘습니다. 제가 거기까지 세다가 까먹었거든요.

 

그래도 좀 계단을 몇 번 오르다 보면 어느새 에노시마의 정상에 도착하게 되고, 저 너머로 탁 트인 남태평양 앞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계단을 올랐던 고단함은 싹 잊어버렸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될 거예요. 이건 말로 설명 못 합니다. 그 경이로움을 눈에 담는 순간, 계단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립니다.

치고가후치 비경이라고 하더라고요. 구글 지도 위치는 여기입니다. 지도에 안 나와서 제가 직접 링크해 드립니다. ▶ 치고가후치 비경 위치 

 

치고가후치 비경 · 2 Chome-5-2 Enoshima, Fujisawa, Kanagawa 251-0036 일본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치고가후치-비경-후지산
후지산

탁 트인 바다에 정신을 놓고 감상하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면 주변을 한 번 둘러보세요. 후지산이 보입니다!! 어떻게 이 먼 에노시마에서 후지산이 보일까요?

 

후지산-에노시마
에노시마와 후지산 거리

거리가 무려 110km입니다. 직선거리가 110km고요, 차를 타면 140km 넘게 가야 합니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가는 거리랑 비슷해요. 그렇게 먼 거리에서도 후지산이 보인다니. 놀라웠습니다. 당연히 사진 찰칵찰칵찰칵찰칵...

 

에노시마-포토존
에노시마 포토존

제가 에노시마를 지난 1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그때 찍은 사진이 아직 3개월 넘게 저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언제 또 이런 분위기와, 이런 하늘과, 이런 기분과, 이런 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에노시마 가시는 분은 꼭 삼각대를 챙겨가세요. 삼각대 없었으면 어휴.

 

 


  에노시마 이와야 동굴: 일루미네이션

 

에노시마-이와야-동굴
에노시마 이와야 동굴

 

음... 이와야 동굴은 생각보다... 좀... 그랬습니다. 입장 요금 500엔의 값어치는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0엔으로 아마 에노시마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모양인데, 동굴 자체만 두고 보면 200엔만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5,000원 까지는 아니었어요. 양초 하나 주고 낮고 좁은 길을 지나가는데, 옆에 옛날에 에노시마에 살던 토착민들이 깎은 불상들이 있습니다.

 

이와야-동굴-일루미네이션
이와야 동굴 일루미네이션

그래도 그나마 조명을 예쁘게 깔아 놓은 곳들도 있어서 볼만하긴 했습니다. 연인이랑 오거나, 아이들과 오는 것은 추천합니다. 근데 남자 애들끼리 올만한 곳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저희는 무표정으로 사진 몇 장 찍고는 신속하게 동굴을 벗어났습니다.

 

카이도?
카이도?

 

그나마 동굴에서 건진 사진 한 장을 공유하겠습니다. 이 사진 덕분에 그래도 동굴 다녀온 값어치는 간신히 한 것 같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념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여유가 되는 분은 여기서 기념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에노시마!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에노시마-동굴-바다
에노시마 동굴 바다

 

 


  가마쿠라, 에노시마 여행 정보

 

오늘 이렇게 도쿄 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추천할 수 있는 가마쿠라 지역, 특히 에노시마에 대한 여행기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저는 1박 2일로 도쿄를 가는 한이 있어도 다시 한번 가마쿠라로 놀러 갈 것입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에노시마에 들러 보세요.

다음번에는 하코네와 후지요시다 지역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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